안녕하세요,
코프레 와인엔 입니다.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더 행복하고 즐겁게 와인 마시는 한해 되세요!
2023년 뉴스레터를 열어줄 첫번째 와이너리는 Domaine Bott Geyl (도멘 보트 가일) 입니다 :-)
Domaine Bott Geyl (도멘 보트 가일)
보트 가일은 프랑스 알자스(Alsace) 지역을 기반으로 한 와이너리입니다.
1775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곳입니다.
보트 가일에 대해 더 알아보기 전에 알자스 와인에 대해 알아보실까요?
Alsace Wine
프랑스 알자스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알퐁스 도테의 소설 " 마지막 수업"이 먼저 떠오릅니다.
전쟁에서 프랑스의 패배로 두 나라의 접경 지역이었던 알자스와 로렌 지방을 프랑스가 빼앗기게 된 직후, 독일어 사용을 강요받아 그 지방의 학교에서 프랑스어로 가르치는 마지막 수업을 하게 된다....
제가 이런 올드한(?) 예시를 든 까닭은... 알자스 와인의 특징을 설명드리기 위한 빌드업입니다..!
(저 그렇게 올드한 사람 아닙니다 🤣)
소설에서 알 수 있듯, 알자스 지역은 독일과 국경을 접하고 있던 지역으로 지금의 국경이 정해지기 전까지 독일과 프랑스 양국의 엎치락 뒷치락 영토 분쟁이 잦았던 지역입니다.
그로 인해, 알자스는 프랑스와 독일의 문화가 섞여 있으며, 와인도 그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또한 그 점들이 알자스 와인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1. Riesling (리슬링)
알자스의 대표 품종은 리슬링입니다. 실제로도 지역 내 생산량이 가장 많은 품종이자, Noble Variety 중 하나 입니다.
하지만, 리슬링은 독일이 원산지인 화이트 품종입니다. 와인 왕국인 프랑스에서, 프랑스가 원산이 아닌 품종을 쓰다니요?
리슬링이라는 독일 품종이, 프랑스 와인 산지의 메인 품종이 되었다는 자체가 독일 문화의 영향을 받았음을 말해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Flute(플루트) 병
알자스 와인들을 보시면, 부르고뉴/보르도 병과는 다른 다소 길쭉한 모양의 병에 담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병의 이름은 Flute(플루트) 병인데, 독일에서 많이 사용하는 와인 병 형태입니다.
알자스에서도, 독일에서 많이 심는 화이트 품종을 많이 키우다보니, 와인병도 동일한 형태를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3. 라벨 표기 법
프랑스 와인 라벨은 지역명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아래 " Puilly Fuisse" 처럼요! )
하지만, 알자스는 예외적으로 품종을 우선하여 와인 라벨에 표기를 합니다.
네, 맞습니다. 이 또한 독일의 와인 라벨 표기법에서 영향을 받은 부분입니다.
(아래 보시면, 직관적으로 이 와인이 게뷔르츠 트라미너로 만든 와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올, 이제 제법 알자스 와인 좀 안다고 할 수 있겠죠?
좁고 경사진 지붕을 가진 목조 건물들 저 뒤편에 다 뭐다? 포도밭이라구요!
복습해 볼까요? 아래사진을 살펴봅시다.
길쭉길쭉한 플루트병, 라벨에 적힌 품종이름들 (Riesling, Muscat)
이제 우리는 와인의 겉모습만 봐도 Domaine Bott-Geyl이 알자스 와인이라는 걸 알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Domaine Bott Geyl
🟡1775년 부터 시작된, 전통과 역사를 가진 Domaine Bott-Geyl
보트가일 가의 역사는 1775년부터 시작됩니다. 와인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갖고 있던 두 집안 은 (Ribeauville의 Bott가와 Beblenheim의 Geyl가) 1926년 Frederic Paul Bott와 Andree Geyl의 결혼으로 자연스럽게 합쳐지게 되고 이후 대대로 아들이 와인 공부와 사업을 이어가며 도멘을 견고하게 만들어 나갔습니다.
<1900년대 포도 수확 장면>
1953년 Edouard Bott는 Domaine Bott Geyl이란 이름으로 지금의 완성된 와이너리를 탄생시켰으며, 40년 동안 모든 도멘의 와인들을 직접 관리하여 Mis en Boutille a la propriete (Estate Bottling)로 만들었으며 와이너리도 4ha에서 14ha로 늘렸습니다.
<Edouard Bott와, 그가 만든 와인의 에티켓>
🟡 Jean-Christophe Bott &Valérie Bott-Cartier
지금 도멘은 "Jean-Christophe Bott & Valérie Bott-Cartier 부부가 이끌고 있습니다.
Jean-Christoph는 1993년 당시 24살의 나이로 와인너리를 맡게 되었는데, 비록 어린 나이였지만, 세계 각국을 돌며 쌓은 경험으로 꾸준히 도멘을 성장시켜나갔습니다.
🟡For the Future: Organic & Biodynamic
역사와 전통을 가진 알자스의 도멘으로 자리잡은 Domaine Bott-Geyl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도멘의 안주인인 Valerie의 유기농에 대한 관심에 영감을 받아 Jean-Christoph는 2000년부터는 유기농, 2002년부터는 바이오 다이내믹으로 모든 방식을 전환하였다고 합니다.
Bott Geyl은 그 모든 것은 포도 나무에 달려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았습니다.
포도나무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그것은 그 밭이 가진 특징을 이해하며 장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바이오 다이나믹 농법을 선택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바이오다이나믹으로의 전환은 미래를 위한 환경 보존과 함께
양조자들의 지속가능성을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합니다.
Domaine Botte Geyl은 전통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것을 와이너리에 적절하게 녹여내는 감각을 가진 곳이라 볼 수 있습니다.
주변에 알자스 와인을 보신다면,
특히나 "Bott Geyl"을 만나신다면 꼭 한번 드셔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보트 가일은 내추럴 와인이지만 또 알자스 클래식의 정수이기 때문에,
아직 내추럴 와인에 낯설어하시는 분들께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마실 수 있으실 거예요 :-)
Bott Geyl 은 알자스 그 잡채니까요 🤩🤩
생각나는 김에
저는 Bott Geyl 리슬링 한잔 해야겠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 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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