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프레 와인엔 입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와인 이야기만 하기 지루하니까, 샛길로 잠시 새보려 합니다.
와인말고, 와인 안주이야기 해보려구요😎🙄 (거기서 거긴가요...?)
오늘의 주제는 바로!
Charcuterie (샤퀴테리) 입니다.
와인의 인기와 더불어 와인 안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샤퀴테리도 예외는 아닙니다. 메종조, 소금집과 같은 전문 샤퀴테리 샵들도 많이 생겼고
와인바에서 자연스럽게 샤퀴테리 보드를 시키는 일도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가, 적당히 샤퀴테리에 대해 친해지긴했는데....
막상 홈파티를 위해 고르려면? 머릿속이 어지러워 집니다.
이건 마치, 회에 뒤늦게 눈을 떠서 열심히 횟집을 다니지만,
늘 모듬회를 먹다보니 어떤 생선이 어떤 생선이지 모르는 뭐 그런 느낌...?
그래서 오늘 뉴스레터를 준비해봤습니다!
다 읽고 나시면, 샤퀴테리집에서 멋지게 주문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와인도 까베르네 쇼비뇽, 피노누아 ,샤르도네, 쇼비뇽 블랑 정도만 알아도 기본은 아는 거 아니겠습니까?😉)
Charcuterie 란?
프랑스어로 살코기라는 뜻의 "Chair"와 가공된, 익힌 이라는 뜻을 가진 "Cuit" 라는 단어가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로, 고기를 소금에 절이거나 훈연, 발효 등의 방법으로 오래 보관 할 수 있게 만든 육가공품을 "총칭"힙니다.
사실 샤퀴테리는 프랑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등 유럽 전역에 굉장히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
수없이 많은 샤퀴테리 종류를 한번에 다 알아갈 수는 없으니!
오늘은 대표적이고 클래식한 샤퀴테리 몇 가지 정도만 소개해 드릴까합니다.
Charcuterie 101
샤퀴테리 전문점에 갔을 때, 반드시 있을 수 밖에 없는 샤퀴테리 6가지를 골라보았습니다. 😊
1. Jamón (하몽)
하몽은 스페인의 생햄 입니다. 돼지 뒷다리를 소금에 절여 건조시켜 만듭니다. 하몽도 여러 등급이 있는데 가장 좋은 것은 이베리코 흑돼지로 만든다고 합니다. 간혹 레스토랑에서 다리 째로 구매해 직접 카빙하여 팔기도 하고, 마트 같은 곳에서는 슬라이스한 것을 진공 포장하여 팔기도 합니다.
하몽 먹는팁을 드리자면 ! 가급적 얇게 썰린 것을 드세요:-) 그리고 냉장 보관하셨다면, 실온에 30분 정도 두고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 Wine Pairing : I'm Natural Don't Panic
스페인 샤퀴테리엔, 스페인 와인이죠 😎 깔끔하게 잘 만든 템프라니요와 찰떡!
2. Prosciutto (프로슈토)
프로슈토는 이탈리아의 생햄으로 하몽과 마찬가지로 소금에 절여 건조 시켜 만듭니다. 프로슈토라는 이름 자체도 '건조시킨', '건조하게 둔'이라는 prosciugato 라는 단어에서 유래 했다고 합니다. 하몽과 비슷하지만, 돼지 허벅지 살로만 해서 발굽은 없는 외형을 띄며, 하몽보다 조금 덜 짜고 부드러우며 촉촉한 느낌입니다.
멜론 위에 프로슈토를 얹어서 먹는 조합은 정말 잃을 수 없는 단짠 단짠의 케미입니다.🤣(갑자기 와인 마시고 싶네요...)
🍷 Wine Pairing : Rosso da Tavola
프로슈토가 유명한 곳도 이탈리아 중부 지역입니다. 이탈리아 중부엔 당연히 산지오베제죠 ><
3. Jambon (잠봉)
프랑스에서 국민 샤퀴테리라고 할 수 있는"잠봉"입니다.
잠봉뵈르, 크로크 무슈 등 아침에 즐겨먹는 샌드위치에 기본으로 돌어가는 샤퀴테리 입니다. (거의 주식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
우리가 자주 접하는 잠봉은
"Jambon de Paris" (잠봉 드 파리)입니다.
돼지 다리로 만든 저지방 햄으로 오직 염지 하는 것 외 별도의 향을 첨가하는 과정이 없습니다. 흔히 슬라이스 햄 형태로 담백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입니다.
🍷 Wine Pairing : Mas Lumen In Vitro
잠봉뵈르에 이제는 와인을 한잔 해보시는건 어떠실까요? 파리지엥 느낌 낭낭해집니다.
4. Saucisson Sec (쏘씨쏭 쎅)
잠봉은, 고기 자체를 염지하여 그대로 썰어먹는 형태라면, 쏘씨쏭은 고기를 갈거나 다진 후 창자에 채워서 만드는 형태입니다!
지역 별로 다양한 레시피의 쏘씨쏭들이 존재하는데, 가장 일반적인 아이는 "Saucisson Sec"(쏘씨쏭 쎅) 입니다.
돼지고기에 약간의 향신료향이 나면서 밸런스 있는 스타일로, 주로 슬라이스하여 내놓습니다. 올리브유 조금 후추 조금 뿌리면 더 풍미가 살아난답니다. 아 껍질은 되도록 까서 드세요 (드셔도 상관은 없음)
🍷 Wine Pairing : Le Grand Bain
아페리티프로는 스파클링이 딱이죠!
5. Pâtés(빠떼) 와 Terrines (테린)
Pâtés(빠떼)와 Terrines(테린)은 포괄적으로 말해, 어떤 형태의 "틀 안"에 넣어 만드는 커다란 소시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푸아그라(foiegras)도 바로 거위 간으로 만든 빠떼의 일종입니다..!
샤퀴테리 전문샵을 가면 크게 두가지 형태로 만나보실 수 있을 거예요
'✔빠떼 앙 테린(pâté en terrine)과 ✔빠떼 앙 크루트(pâté en croute) !
빠떼 앙 테린은 간단히 "테린"이라고도 부르는데, 도자기 그릇에 각종 재료를 넣은 소를 채워 오븐에 구워 낸 형태입니다. (아래 사진의 왼쪽)
빠떼 앙 크루트는 페이스트리 반죽으로 만든 파이 크러스트에 소를 채워 오븐에 구워 만들어 냅니다! (아래 사진의 오른쪽)
헷갈리시죠? 하지만, 일상적으로 먹는 프랑스 사람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빠떼와 테린을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 Wine Pairing : Gamenit
갸메와 빠떼의 조합은 정말 1급 비밀이었는데... 🤣
6. Rillettes (리예뜨)
리예뜨는 "Pig Jam"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돼지고기를 낮은 불에 오랫동안 조리해 부드러워진 살을 찢고, 으깨어 페이스트의 형태로 만든 것입니다.
리예뜨는, "가난한 자들의 빠떼"라고도 불리는데, 부자들이 먹고 남은 부속 고기나 질긴 부위를 서민들이 먹을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보면서 유래한 음식이기 때문이죠 😥
하지만, 지금은 모두가 즐기는 대중음식이며 돼지 외에도 오리, 생선 등 여러 가금류로 된 리예뜨들이 나옵니다. 주로 크래커나, 바게뜨 위에 발라 먹는데, 바게뜨 , 크래커 도둑입니다 요놈 😋
🍷 Wine Pairing : Guillemot Michel Vire Clesse Quintaine
부르고뉴 블랑과 리예뜨의 조합 아주 우아합니다!
어쩐지 조금 낯이 익은 샤퀴테리들을 정리해 드려봤습니다.
이제 자신 있게 주문 하실 수 있겠죠?
그리고 알고 계시면 좋을 꿀팁 추가로 챙겨드릴게요 :-)
<샤퀴테리 꿀팁>
유럽에서 손님을 초대했을 때, "식사 전"에 간단히 아페리티프(식전주와) 함께 내어놓는 음식입니다! 절대 식사 후에 샤퀴테리를 먹는 일은 없다고 해요. 홈파티를 준비하신다면, 친구들이 집에 왔을 때 웰컴 드링크와 함께 내어주시길! (우리나라에선 1차 배불리 먹은 뒤 2차가서 샤퀴테리 시키는 건 함정 ^^;)
샤퀴테리는 가급적 손으로 집어먹는다! 그렇습니다. 포크 등의 수저를 쓰지 않고 손으로 집어먹어는 것이 국룰이라고 합니다. 예쁜 수저들은 식사할 때 준비해주도록 해요.
꿀팁들 꼭꼭 챙겨가셔서 즐거운 와인 타임 보내세요 😎
Ch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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