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프레 입니다.
오늘도 연이어, 유럽출장기를 연재해드리려 합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 다룰 도멘은
Domaine Bott Geyl 입니다.
알자스의 베블렌하임에 있는 터줏대감 도멘 보트 가일!
이들의 이야기는 올해 초 뉴스레터에서 한번 다룬 적이 있습니다.
지난 글 링크는 여기💁♀️
지난 포스팅에서, 정보전달적인 이야기를 해드렸다면,
오늘은 도멘 방문기에 포커스 맞춰보려 합니다. 🤩
도멘 보트 가일로 가는 길은 꽤나 오래 걸렸습니다.🚗
프랑스에서 가장 최북단의 산지가 샹빠뉴이고, 그 두번째가 알자스입니다.
저희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일정을 마치고 출발했는데요,
4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차를 타서야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서울에서 부산을 가는 시간인데, 지도로 보니 정말 한뼘도 안 간 거 같네요? 🤣
드디어 도착 🏁
뾰족뾰족한 지붕들을 보니, 여기가 알자스인가 싶구요?
너른 포도 밭을 뒤로하고, 조용한 동네 길을 따라 들어가보니,
Domaine Bott-Geyl (도멘 보트 가일)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으리으리한 대감님 댁(?) 같은 보트가일, 역시 알자스 사람들은 다 부자 맞네요(?)
도멘의 가장 앞 건물에 보이는 작은 아담한 문을 들어가면,
테이스팅룸이 펼쳐 집니다. 🥂
이 곳에서 Valerie 와 Jean-Christophe 부부가 저희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Apéritif ? 라고 물어보더니, 곧장 스파클링 하나를 열어주는 Jean-Christoph
Cremant D'alsace 였는데요, 2012, 2013, 2014의 reserve와인을 블렌딩하여 만든 크레망이라고 합니다. (아직 국내에 출시되진 않았어요)
참고로, 국내에 출시된 Bott Geyl의 크레망은 Paul Edouard가 있죠🙄
오랜만에 만나 안부도 묻고 와인이야기를 하다보니 한 시간이 금방입니다!
저녁 8시 무렵이었는데요? Valerie가 이제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합니다.
Jean-Christoph는 소개해 주고 싶은 알자스 전통음식이 있다며 저희를 이끌고 나갔습니다. 동네 시내에 위치한 이곳은 이곳에서는 " Tartes flambées " 를 파는 곳이었습니다.
Tartes flambées (타르트 플람베)
혹시 타르트 플람베에 대해 들어보신 분 계신가요?
Tarte Flambée(타르뜨 플람베) 는
알자스, 독일 지역의 전통음식입니다.
전통적인 토핑은 베이컨에 양파 토핑을 얹는 것이라고 하구요, 요즘은 다양한 토핑을 얹어 먹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참치 타다끼"를 시켰는데.. 여러분.. 클래식한 거 드시길 추천드립니다..😭 사진도 안 찍었어요..ㅜㅜ)
피자와 또 다른 점은, 초콜렛, 과일 쨈 등을 이용한 디저트용 타르뜨 플람베가 있는 것입니다.
매그넘 리슬링 너무 멋지죠?
생각나네요, 저 리슬링😫 정말 맛있었거든요 ㅜㅜ,
그리고 여러분 아시죠? 병은 클수록, 와인에게 더 좋은 숙성 환경이라는거?
(기억안나실까봐 지난포스팅 아래에 드립니다 ㅋㅋ)
프렌치들과 느지막이 저녁을 시작해서, 알자스 전통음식에 리슬링을 곁들이는 즐거운 시간
진정한 프렌치 디너였지만, 4시간이 넘는 먹부림과 수다는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 🤣
그래서 인지 머리가 닿자마자 잠들어서 눈뜨니 다음날 이구요?
Jean- Cristophe 가 포도밭이 아침 9시가 이쁘다며 아주 오전 일찍 집합을 시켰습니다.
흐려서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아침 알자스의 풍경은 너무 예뻤습니다.
제가 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으니, 아니 그쪽은 남의 밭이라며, 😅
Bott Geyl 밭 규모는 약 15ha 정도인데, 6개의 그랑크뤼와 4개의 Lieux-Dits, 1개의 Clos 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그의 밭은 이렇게 주황색 페인트를 말뚝에 칠해두어 경계를 표시해두었다고 합니다.
포도품종은 리슬링이 가장 많이 있고 그 외 알자스 노블 품종인 피노그리, 게뷔르츠 트라미너, 뮈스카를 포함하여, 소량의 피노 블랑, 그리고 다음 세대를 보고 심었다는 피노누아 있다고 합니다.
다시 차를 타고 움직여 이번엔 Grand Cru 밭을 보러 가봅니다.
산길(?)을 마구마구 올라가, 언덕길을 따라가보니 마치 쏟아 질 것만 같은 경사에 포도밭이 보입니다. 🤩🤩🤩
이밭은 Schlossberg(슐로스베르그) Grand Cru 라고 합니다.
정면이라 잘 안보이신다면, 측면으로 보여드릴게요, 이런 경사에서 기계는 사용할 수 없을 것이고 오직! 수작업으로 모든 것이 진행될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알자스 그랑크뤼가 그냥 나올리가 없겠죠?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다시 내려가는 길에 내려다본 마을, 언덕 아니고 거의 산으로 봐야 할 거 같아요 😨😇
그렇게 와이너리로 돌아와, 내부 투어도 진행해주었습니다.
한껏 진중한 모습의 Jean-Christoph, 어제 저녁 농담을 하고 줄곧 웃던 그의 모습과는 너무 달랐습니다.
와인에 대해서는 너무나 진심인 그,
포도를 수확하자 마자, 위에 보이는 공압식 프레스로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부드럽게 압착한 후,
양조장에 설치된 파이프를 따라, 압착된 주스는 스테인레스 스틸 용기에서 침전물을 가라 앉힌 후 알콜 발효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최소한의 개입이라는 말은 어찌보면, 방치(?)로 오해를 받을 때가 많은데요,
Jean-Christoph의 양조장을 보면 알 수 있듯, 철저한 연구와 계산을 통해 조성하는 환경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포도밭부터 양조까지 설명을 듣고 하는 테이스팅 시간은 와인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Gonzalvez 언니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배운 사람들은 와인을 남기지 않지, 암요 그럼요!
와이너리 투어를 마치고 나서야,
익사스러운 알자스 아저씨로 돌아온 Jean-Christoph와 그의 가족들
습하고, 더운 여름 리슬링을 많이 찾게 되는 계절인데요,
Bott Geyl의 리슬링을 마시면
Jean-Christoph의 농담들이 자꾸 떠오를 것 같습니다.
서늘하고 시원했던 알자스는 더 그리울것 같구요! 🤣
그럼
다음 뉴스레터에서 만나요 !
Ch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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