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프레 와인엔 입니다.
11월에도 어김없이, 이달의 와이너리를 알아보는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
이달의 와이너리는 바로!
" Mariette & Albéric" ( 마리에뜨 & 알베릭)입니다.
이 곳은 프랑스 루아르 지역의 Rablay-sur-Layon라는 소도시 근교에서 2.5ha의 소규모 밭을 일구며, 재배부터 병입까지 모든 작업을 수작업으로 해내는 부부가 운영하는 와이너리입니다. 이들이 만들어 낸 와인은 아주 "순수함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앗차차, 잠깐!🙄
우리가 마리에뜨 알베릭에 대해 속속들이 알아보기 전에,😎
"내추럴 와인이란 무엇인지?" 에 대한 간단한 이해를 하고 넘어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1. 내추럴 와인 vs 유기농 와인 vs 바이오다이내믹 와인 vs 일반 와인
내추럴 와인 하나만 단편적으로 보기 보다는, 우리가 시중에서 들을 수 있는 용어들을 다같이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
A. 일반 와인*:
일반적으로 와인은 일관되고 안정적인 와인을 생산하는데 중점을 두며, 필요한 경우 포도 재배(농약, 비료, 제초제, 살충제 등) 와 와인 양조(이산화황과 같은 첨가물, 양조 기법, 양조 장비 등 )에 있어 적극적인 개입을 허용 합니다. 행정적으로도 원산지 표기 규정에서 규정하는 기준들을 철저히 준수합니다.
* "Conventional Wine"이라고 칭하는 분들도 많지만, 이는 공식 용어는 아닙니다. 유기농 와인과 구분하기 위해 만든 임시적인 용어 정도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B. 유기농 와인(Organic Wine):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포도로 양조한 와인
와인을 만들기 위한 인간의 지나친 개입에 대한 반성으로 시작된 것으로, 인공적인 요소의 개입을 철저히 배제합니다.
화학 제품 사용 금지 (ex.비료, 제초제, 살충제, 농약 등)
손수확
소량의 이산화황 허용
유전자 조작 물질 사용 금지 (ex.자연효모 사용)
C. 바이오 다이나믹 와인 (Biodynamic Wine): 바이오 다이나믹으로 재배한 포도로 양조한 와인
“BIO”는 “삶”을, “DYNAMIE”는 “가속, 촉진, 자극”을 의미 삶에 에너지를 불어 넣어 활기 있게 해 준다는 뜻입니다.
1924년 독일의 과학자인 Rudolf Steiner박사가 식물의 건강과, 맛과 영양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 매우 세밀화 된 지침서를 만들기로 하여 탄생한 이론입니다.
“Preparation” 이라는 작업을 통해 달과 행성의 운행에 맞춰 땅에 에너지를 불 어 넣어 줄 수 있는 천연의 물질을 밭에 뿌려주는 것입니다.
◾ Preparation(준비요소 예시)
식물적 요소: 카모마일, 아킬레(서양가새풀), 쐐기풀, 떡갈나무 껍질, 민들레, 쥐오줌풀 등
동물적 요소: 암소의 장, 암소의 뿔 등
쉽게 설명하자면, 인간이 몸에 좋은 천연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토지에 좋은 것을 정성스레 만든 후 (물에 암소의 뿔을 갈아 넣는 등), 그 재료가 가장 에너지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시기 (달의 주기에 따름)에 땅에 뿌려주면 훨씬 싱싱한 농작물이 자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해 낸 것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믿지 않고 비웃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효능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재는 많은 와이너리들이 이 방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2. 내추럴 와인(Natural Wine)이란?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양조하는 "모든 과정"에서 그 어떤 것도 첨가하거나, 빼지 않으며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여 만든 와인.
사실, 내추럴 와인에 대해서는 어떠한 공식적으로 규정된 정의는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내추럴 와인의 생산자들의 공통된 의견을 아우른다면 위와 같이 정의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유기농 와인, 바이오다이나믹 와인과 다른 점은 뭔가요?
유기농/바이오다이나믹의 인증마크를 따기 위한 법률이 포도밭의 규제에만 집중되어 있고, 양조와 숙성과정에서의 규제는 전혀 없다는 것. (과일만 유기농이지 와인은 유기농이 아닐 수 있다는 허점)
이 부분에 대한 반향으로, 경작부터 병입까지 모든 과정에 인공적 물질을 보태지 않고 자연적 요소만을 이용하여 만드는 것을 내추럴 와인이라는 새로운 테마로 만들게 된 것입니다.
3. 내추럴 와인과 이산화황
아마도, 내추럴 와인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이산화황의 배제"일 것입니다.
자연 발생하는 이산화황을 제외하고, 완전히 이산화황의 첨가를 배제하는 생산자가 있는 반면,
병입 시 와인의 안정화를 위해 극소량의 이산화황은 허용하는 생산자들도 있습니다.
그 기준에 있어서는 생산자들을 포함하여 와인 업계의 의견이 제각각입니다.
아래 표는 평균적인 이산화황 첨가량의 기준표 입니다.
누군가는, 이러한 기준점이 없는 것을 악용하여, 적당히 귀엽고 펑키한 라벨에 와인의 퀄리티에 집중하지 않고 돈을 벌기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내추럴 와인의 이름 뒤에 숨어있을 수도 있고,
또 어떤 이들은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고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내추럴 와인을 진심으로 만들기도 할 것입니다.
이는 생산자 뿐만 아니라 와인을 유통하는 사람들의
진정성과 철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한번쯤 살펴볼 요소라는 것을 시사합니다.
그리고
와인을 마시는 여러분들도
"베지테리언도 다양한 단계가 있는 것 처럼!"
내추럴 와인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보는 것도
앞으로 현명한 내추럴 와인생활을 위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들은 더 많지만 다음 포스팅에서 더 풀어 보겠습니다 ☺️
내추럴 와인에 대해 이 정도의 이해를 가져간다면
마리에뜨 알베릭을 살펴보는 데 전혀 문제가 없으실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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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ette & Albéric
내추럴 와인에 대한 기준을 세우고 싶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생산자가 바로 마리에뜨 알베릭입니다. 부부의 와인은 순수함의 결정체니까요!
이 도멘은 프랑스 루아르에 위치한 작은 와이너리로 2016년 Anjou에 있는 Rablay-sur-Layon 가장자리에 자리 잡은 한 커플이 운영하는 도멘입니다.
✔포도밭 풍경
2.5ha 의 소규모의 포도밭에서 Chenin Blanc, Cabernet Franc, Sauvignon Blanc, Grolleau 이 루아르 지역의 토착품종 4가지를 키우고 있습니다. 유기농 방식으로 재배되며 모든 작업 과정이 수작업인 것이 특징입니다.
✔양조장의 풍경
내추럴 와인 생산자로의 모습을 너무 잘 보여주는 마리에뜨 알베릭의 양조장. 현대적 기술마저도 개입이라고 생각하여 전통의 방식을 고수하고, 어떤 단계에서든 수작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전통방식의 양조를 위해, 수십년도 더된 압착기를 사용하며,
병입 과정도 직접!
라벨링과 밀랍씰링까지도 손수하고 있습니다.
밀랍씰링을 하는 법을 직접 보여주는 마리에뜨!😍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마리에뜨와 알베릭의 손을 거치지 않는 단계는 없습니다.
✔ 라벨 살펴보기
이렇게 정성들여 만든 와인을 설명하기 위해 라벨에도 필요한 정보들을 적어두었습니다!
🔸 먼저 후면의 국문 라벨을 살펴볼게요!
후면 라벨에는 " 이산화황 함유" 라고 적혀있지만 오해 말아주세요!
우리나라 규정 상, 양조로 인해 자연발생된 이산화황과 별도로 첨가된 이산화황을 구분하고 있지 않습니다.
고로, 내추럴 와인과 일반와인의 차이를 구분할 수 없게 됩니다.🤷♀️
🔸 마리에뜨 알베릭이 만든 라벨을 살펴볼까요 ?
이곳 저곳에, 그들이 얼마나 정성들여 만든 내추럴 와인인지 세세하게 기재해 두었습니다.
마리에뜨 알베릭의 라벨 우측상단에
프랑스어로 기재된 문구가 있습니다.
"Contient des Sulfites Sans sulfites ajoutes"
▶Eng. Contains Sulphites No Added Sulphites
즉, 와인 양조 시 자연발생한 이산화황 외에 이산화황의 첨가가 없었다는 뜻을 말합니다!
완전한 내추럴 와인임을 이렇게 표기하는 것이죠!
라벨의 좌측 상단에도 재밌는 것들이 많이 적혀있습니다!
10hL/Ha 는 와인 생산량을 알려주는 것이구요(포도밭 넓이 1ha에 대해 생산되는 와인의 양 10hL)
AB: "Agriculture Biologique" 프랑스의 유기농 인증을 받았음을 의미합니다.
TMI ,빈티지는 코르크에 숨어있습니다. 🤔 (보이시나요?)
왜냐면 Vin de France 등급엔 빈티지를 표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논빈티지 와인은 아니기에, 코르크에 기재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죠!
지금까지 마리에뜨 알베릭의 와인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내추럴 와인이 한병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정성이 들어가는지
느껴지시죠?
이 부부는 그들의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에게,
내추럴 와인에 대한 그들의 진정성을
전달하고 싶었을 거예요.
내추럴 와인도, 아는 만큼 그 가치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
오늘의 이야기를 통해서, 내추럴 와인을 조금 더 지혜롭고 즐겁게 즐기실 수 있길!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Sant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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