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프레 와인엔 입니다.
올해도 어느덧 12월🎅
연말 연시 모임이 많아지면서 덩달아 와인을 마실 일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
그래서 특별히 연말에 즐거운 마음으로 마시기 좋은 와인을 선정해 보았습니다.
이달의 와인은 Eric Bordelet(에릭 보르들레)입니다.
"ERIC BORDELET"
Eric Bordelet는 사실 와인이 아닌, "시드르(Cidre)" 입니다.
달콤한 사과향에 기분 좋은 기포감,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의 알콜 도수 !
술을 잘 드시지 못하는 분들과도 함께 즐기기 좋은 음료인데요, 시드르란 무엇일까요?
🍎시드르(Cidre / Cider)란?
시드르(Cidre)는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에서 기원한 음료로, 사과를 압착하여 발효시켜 만든 사과 발포주입니다. 도수는 대개 3~6% 정도로 가벼운 편입니다. 영어로는 사이다(Cider)로 쓰는데,
프랑스에서는 사과주에 한정하여 시드르라고 하는 반면, 미국에서는 모든 발포성 음료의 통칭으로 확대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 에릭 보르들레(Eric Bordelet)
: 시드르를 와인과 같이 "프리미엄 음료"로 승화시킨 시드르 메이커
에릭 보르들레는 파리의 유명한 미슐랭 레스토랑의 소믈리에로 오랫동안 일했습니다.
이후 1992년 고향인 노르망디로 돌아가, 가족으로부터 과수원을 물려 받게 됩니다.
소믈리에 시절 친하게 지냈던 와인메이커 친구들의 영향으로 에릭 보르들레는
사과와 배를 이용하여 시드르를 양조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 당시 시드르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싸구려 음료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에릭은 이러한 편견을 깨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편견을 깨는데는, 소믈리에 시절 절친하게 지냈던 디디에 다그노*와 같은 훌륭한 생산자들의 영향이 컸습니다. 와인과 마찬가지로, 생명력 넘치는 건강한 땅에서 자란 사과와 배에서도 충분히 훌륭한 시드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게 된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 TMI. Eric Bordelet의 꺄브를 가면 지금은 구할 수 없는 디디에 다그노의 와인들이 수북이(?) 쌓여있다고 합니다. 그들의 관계성 🤍)
이러한 에릭 보르들레의 노력은 수년 안에 빛을 보기 시작합니다.
에릭의 시드르를 맛본 사람들은 점점 이 우아하고 복합미 넘치는 음료가 시드르라는 것에 놀라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에릭 보르들레는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 그의 시드르를 리스트 업 시킨 최초의 시드르 메이커가 되었습니다.
이후 시드르에 대한 편견은 허물어지기 시작했고, 에릭 보르들레의 시드르는 전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프리미엄 음료의 대열에 올라서게 됩니다.
🍎 Cidre / Sidre / Sydre ?
Eric Bordelet의 시드르에는 올바른 프랑스어 표기인 Cidre가 아닌 "Sidre" 혹은" Sydre"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이는 프랑스 고어의 시드르의 표기라고 합니다. 이것은 에릭 보르들레가 노르망디의 고유한 음료인 시드르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그의 자부심을 보여줍니다.
🍎 에릭 보르들레의 과수원
섬세하면서도 우아한 복합미를 가지고 있는 시드르를 위해서, 그의 과수원에는 20여 종의 사과나무들, 14 종이나 되는 배나무가 있다고 합니다. 그의 과수원은 유기농법과 바이오다이나믹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수확철에는 각각의 품종들이 최상의 당도에 도달하였을 때 수확하기에 수확은 몇 달에 걸쳐 진행된다고 합니다. 물론 수확은 손으로 이루어지며, 3~5주간 말린 뒤 압착하여 발효에 들어갑니다.
🍎Sydre Argelettte (시드르 아르쥴렛)
Argelettte은 에릭보르들레가 최초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 리스트업 시킨 주인공 입니다.
이 시드르는 무려 19가지의 사과 종류가 쓰였다고 하며🤩 단맛을 위한 사과 40%, 쓴맛 40%, 신맛 20% 을 블렌딩 하였다고 합니다.최상의 시드르를 만들어내기 위한 에릭 보르들레의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는 시드르이죠.
🍎 노르망디 지역의 영혼의 단짝: 시드르X까망베르
시드르의 고향, 노르망디(Normandie)는 당연히 그 주 재료인 사과로 유명한 동네이면서, 치즈로도 유명한 동네 입니다. 노르망디 지역은 목초지가 많아 소와 양이 자라기 좋은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노르망디에서 가장 유명한 치즈는 바로! 여러분도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까망베르(Camembert) 치즈입니다.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스파클링인 샴페인의 이름도 그 지역의 이름이듯, 네 그렇습니다.
까망베르는 노르망디의 한 마을 이름입니다. 그 마을에서 난 치즈를 까망베르라 이름 지은 것이죠.
벨벳처럼 보송보송한 흰 곰팡이가 치즈 전체를 둘러싸고 있고 그 속은 찹쌀떡 같은 쫀득함이 있습니다. 버섯향, 견과류, 습한 나무 냄새, 짭쪼름한 늬앙스를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혈연, 학연, 지연.. 물론 사라져야 하는 부분이지만(?)
시드르와 까망베르의 지연(ㅋㅋ)은, 어쩌면 이 둘이 어울리지 않는 것이 이상한 그런 조합인 것입니다. 같은 땅에서 나온 두가지의 조화로움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치즈 페어링 꿀팁: 같은 지역에서 나는 음료와 치즈를 매칭해볼 것!
에릭 보르들레의 시드르 ! 어떠신가요?
기회가 되신 다면 한번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당연히 까망베르 치즈도 챙겨야겠죠? 🤩
크리미한 치즈와 상큼하고 달콤한 사과향의 조화, 생각만해도 웃음 지어지네요 😊
그럼,
다음에 만나요 !
Ch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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