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프레 와인엔입니다.
으잉 트리와인? 갑자기 ?
4월의 크리스마스....? 는 아니고 ㅎㅎ
오늘은 "와인병" 이야기를 해보려 모젤 트리와인을 가져와 봤습니다. 😆
요즘 정말 다양한 와인 바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와인을 이야기 할 때, 병보다는
그 속에든 와인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가끔은 와인병의 자체가 그 와인을 사는 유인이 될 때도 있죠 🤔
생각보다 와인병을 보고 많은 것을 알 수 있기도 합니다!
오늘은 모든 종류의 와인병들을 설명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대중적이고 많이 보이는 보틀들의 모양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합니다.
다양한 와인 병의 모양들
와인을 담는 다양한 용기들
물론 와인을 말할 때 아무래도 가장 클래식은 유리병에, 코르크 마개가 될거예요.
하지만, 예로부터도 지금에까지 와인을 담는 용기는 매우 다양했습니다.
1.토기(Ceramic, Terracota)
인류 최초의 와인이 만들어졌을 때, 와인을 담았던 용기는 토기였습니다. 토기들은 지역마다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아마도 들어봄직한 단어는 "암포라(Amphora)" 일 것 같습니다. 고대 이집트 인이 발명하여, 지중해지역에서 많이 이용하였다고 하죠. 요즘 와인을 마시다보면, "암포라"에서 숙성을 했다고 하는 와인들을 가끔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이 암포라는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닌 예전 고대의 방식이 다시 사용되고 있는 셈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오크(Oak)
오크통은 고대 로마인의 발명품이었습니다. 수많은 문명권을 정복하면서 로마인들은 와인을 바다뿐만 아니라 육지로도 운반할 수 있는 쉽고 실용적인 방법을 찾아낸 것입니다.
오늘날 오크통이 와인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쉽게도(?) 로마인은 그 점을 알고 오크통을 만든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한 사실은 과학이 발전하면서 수 세기에 걸쳐 알게 되었다고 하죠 😌
(만들어 놓고 알게 된 것이지만 그래도 로마인들을 칭찬합니다. ㅋㅋ)
3. 실용적인 현대의 와인 용기들
편의성을 추구하는 다양한 용기들도 많이 나오는 요즘! 와인도 예외는 없습니다. 유리병이 아닌 다른 용기에 담긴 와인들을 보면 조금 이색적인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1) 캔: 이제는 캔와인도 나오는 시대! 한병이 부담스러운 분들이 찾고 있으며, 편리하기 때문에 피크닉 갈때 쉽게 챙길 수 있는 편리함이 있습니다.
2) BIB (Box in Bag) Wine: 박스 속에 플라스틱백에 와인이 들어 있으며 그에 달려있는 탭을 통해 와인을 필요한 만큼 마실 수 있습니다. 주로 대용량 2~3L 으로 만들어져 수개월 동안 와인을 마실 수 있다고 하죠!
3) Tetra pak wine: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 "아침에 주스" (나 옛날 사람인가.. ;;) 용기에도 와인이 나옵니다. 그 용기의 정식 명칭은 "Tetra pak" (a.k.a.Brick) 종이 소재이나 알루미늄이나 플라스틱으로 마감이 되어 와인을 담는데도 끄떡없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고전의 전통적인 용기들과 실용성이 더해진 현대의 용기들을 살펴보셨는데요,
하지만, 와인의 클래식은 뭐니뭐니 해도 유리병입니다.
와인 용기의 클래식: Glass Bottle
유리병은 17C 무렵 발명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지금의 모양을 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처음에 와인 병은 바닥은 편평하고 배가 부른 똥똥한 몸통에 가느다란 목으로 되어있었다고 합니다. 보이시나요, 누군가 불다 멈춘 풍선같은 비주얼로 시작하여 점점 원통형에 긴 형태로 변하는 와인 병의 모습 🤣
와인병의 표준 용량인 "750ml" 가 정해진것도 1970년대에 와서야 있었던 일이라고 하니,
와인의 역사는 긴 것 같으면서도 짧은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ㅎㅎㅎ
와인병의 모양들
이제 와인 병의 모양에 대해 살펴볼까합니다. 앞서 서론이 너무 길었던 감이 없지 않아 있었네요 😓 지금 저희가 살펴볼 병들은 750ml 라는 표준 용량이 정해진 이래로 만들어진 클래식한 와인 병들을 우선적으로 살펴볼까 합니다.
1.Classics
문맹률이 높았던 18~19세기에 술꾼들이(?) 병 안의 와인을 쉽게 구분하기 위해 병 모양을 구분했다는 설이 있다고 합니다.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므로 라벨에는 지금 처럼 많은 정보가 있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독특한 모양이 한 지역의 와인을 다른 지역과 구별하는 방법으로 지역별 달랐던 병모양이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게 된 것입니다. 😮
1) 부르고뉴병 (Borgonge)
부르고뉴 병은, 병목에서 몸통으로 넘어가는 선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모양 하고 있습니다.
론에서도 이와 같은 병 모양을 이용하며, 다만 특징은 양각으로 지역 크뤼 이름들이 적혀 있는 것들이 특징이기도 합니다.
2) 보르도 병( Bordeaux)
병목에서 몸통으로 떨어지는 라인이 각이 진 보르도 와인병은
까베르네 쇼비뇽과 같은 무거운 바디감의 와인을 담는데 주로 사용 됩니다.
이는, 매우 실용적 측면으로 고안된 것인데, 와인이 숙성하면서 형성 하는 침전물들을 한번 잡아주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750ml 가 표준화 되기 전 보르도에서는 500ml 정도의 작고 똥똥한 병을 사용 했다고 합니다.
3) Champagne
모양은 부르고뉴 병과 비슷하지만,
실제 병은 더 두껍고 무겁습니다. 스파클링 와인의 병내 기압을 견디기 위해 그렇게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바리에이션이 가장 많은 것도 샴페인 이라고 합니다.
크리스탈, 돔페리뇽 등 프레스티지 뀌베를 차별화 하여 성공시킨 사례들을 다양한 샴페인 하우스들이 너도 나도 따라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병들이 많아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4) Flute (Alsacian, Germany)
프랑스 알자스 지역, 독일, 오스트리아 등지에 사용되는 좁고 가느다란 병입니다. 이병은 "플루트"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운송 및 저장을 위해 쌓기 좋은 형태로 와인병을 발전하면서만들어진 것이 플루트 병의 기원이라고 합니다.
플루트 병도 길이나, 색으로 다양한 형태가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플루트 병보다 긴 플루트 병은 주로 크뤼급 와인을 담는데 사용 한다고 합니다.
2. Traditional
위의 병들은 세계적으로 다양하게 사용되는 병들인 반면, 그 지역의 특정 와인을 담는 데만 사용되는 와인병들도 있습니다. 흔히 보기는 어려워졌지만, 유럽여행을 다니다보면 만나볼 법한
지역 고유의 와인병들입니다.
1) Clavelin (클라블랑)
이 병은 쥐라 지역의 뱅죤(Vin Jaune)을 담는 와인병입니다. 짧은 똥똥한 모양을 하고 있으며, 용량은 620ml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는 뱅죤의 양조 방법과 관련이 있다고합니다. 6년에 걸친 산화 숙성기간으로 와인이 증발하면서 1리터를 기준 약 0.62리터가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2) Chianti Fiasco (끼안띠 피아스코)
전통적으로 이탈리아 토스카나 끼안띠를 담았던 병입니다. 절반은 짚으로 덮인 이 조롱박 모양의 와인병은 실용적인 이유로 이러한 모양을 띠고 있었습니다. 손으로 불어 만든 병은 섬세하고 둥글어 짚이 병을 보호해 주는데 도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끼안띠를 현대화하고 브랜드화하게 되면서 전통적인 병은 이제 관광지에서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Bocksbeutel (복스보이텔): 독일, 오스트리아 등지에서 사용된
둥근 납작한 플라스크 모양인 Bocksbeutel은 독일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프랑켄 지역에서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오늘날은 실바너, 테를라너와 같은 지역 토착 품종을 담는 와인병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것 저것 말씀드리다보니,
레터가 조금 길었던 것 같기도 하고 ㅎㅎㅎ
와인병의 세계도 와인 만큼이나 흥미로우셨길 바라면서
그럼 다음번 레터로 찾아뵙겠습니다.
Che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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